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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운영자 작성일 2001-03-21
제목 달러 강세로 미 제조업체들 고민 [무역일보]
달러 강세로 미 제조업체들 고민

외환 시장에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미국의 다국적 제조업체들은 더이상 달러 약세에 의한 수익 증가를 바랄 수 없게 돼 앞으로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미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인 보그워너(BorgWarner)와 캐터필(Caterpillar)는 유로 약세로 인해 수익에 타격을 입었다고 말했다.

컴퓨터 제조업체인 휴렛-팩커드(HP) 역시 환차손으로 인해 수익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데이브 버먼 HP 대변인은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유럽 내 고객에 대한 우리 제품의 비용이 증가해 총수입에 부정적인 효과를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품 중 일부를 생산하는 등 다른 국가보다 많은 영업이 이루어지고 있는 일본에서 역시 비용이 상승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HP는 지난 2월 중순 미국 외 지역의 1·4분기 총수입이 17% 증가했으나 이를 달러로 환산하면 8% 증가에 불과하다고 발표했다.

대부분 미국 기업들은 달러가 약세를 보일 경우 수출 증가와 수익 마진 안정을 이룰 수 있어 환율 시장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 특히 최근처럼 미국 내 수요가 둔화될 경우 그 의존도는 더욱 크다. 그러나 최근 유로화 대비 달러 가치는 3개월만의 최고치까지 급상승했으며 엔화 대비로는 22개월만의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1157억 달러에 달하는 미 경상수지 적자도 달러 강세에는 거의 영향을 끼치지 못하고 있다.

IDEA의 국제 통화 전략가인 앤드류 델라노는 HP와 같은 제조업 관련 기업들이 달러 강세에 가장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환율과 국내 수요에 의존하는 부분이 많은 제조업체들의 경우 비용 문제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그워너는 지난 달 초 달러 대비 유로화 약세의 영향으로 4·4분기 수익이 주당 15센트씩 줄었다고 말했다. 캐더필러는 1월에 생산 효율성 증가와 세금 정산에 의한 매출 증가분이 대부분 유로화 약세의 부정적인 영향으로 인해 상쇄됐다고 밝혔다. 마샤 허서 캐터필러 대변인은 “이는 다국적 기업들이 세계 각지에서 영업을 할 경우 일어날 수 있는 일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버먼 HP 대변인은 환율을 이용하기 위해 자사는 현금을 각종 통화로 바꾸고 있으며 대부분의 기업들이 이같이 한다고 말했다. 그는 HP는 영업상의 이유로 해외 지사에서 일정량의 현금을 항상 남겨두고 있으며 이같은 보유금은 자동적으로 환율 취약성을 만든다고 덧붙였다.

델라노는 일부 핵심 제조업체들이 달러 강세로 인해 실질적으로 경쟁력에 타격을 입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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