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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8-02-11 |
| 제목 |
기업 ‘소프트 경쟁력’이 힘 |
기업 ‘소프트 경쟁력’이 힘
재계가 고객의 니즈(요구)를 파악해 기존 제품을 재창조하고 디자인을 강화하는 등 소프트 부문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이를 통해 중국의 추격을 뿌리치고 글로벌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 LG, SK 등 주요 그룹들은 제품 기능 개선이나 획기적인 기술 개발 등은 이미 일정한 한계에 도달했다고 보고 세세한 부분까지 고객의 요구를 파악해 반영하고 디자인이나 브랜드가치 마케팅력을 높이는 등 ‘소프트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소프트 경쟁력 강화는 한국기업뿐만 아니라 글로벌 기업에도 새로운 성장력 확충의 핵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제품 기능 개선 등이 일정한 한계에 도달한 상황이어서 기업들에 디자인, 마케팅 등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디자인을 업그레이드하고 기존 제품이나 기업 내부 자원의 다양한 조합으로 소프트한 가치를 발굴해 내 기업의 유·무형자산을 재창조하는 활동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고경영자(CEO) 직속의 디자인경영센터를 조직하고 CEO 주재의 디자인위원회를 통해 주요 디자인 전략을 전사적으로 공유하고 있다.
또 미국, 영국, 이탈리아, 일본, 중국 등 5개국에 해외디자인연구소를 설치해 글로벌 디자인 네트워크를 마련하고 제2의 디자인 혁명을 선언하는 등 미래 지향적이고 폭넓은 디자인 경영활동을 더욱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은 또 지난 1996년 브랜드 경영을 제창한 뒤 올림픽 마케팅 등을 통해 삼성의 브랜드 가치가 세계 21위에 오를 정도로 글로벌 브랜드로 거듭났다. 그러나 삼성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초일류 브랜드라는 삼성의 이미지를 더욱 굳혀간다는 계획이다.
LG는 ‘인사이트(통찰)’를 통한 고객과의 접점 찾기에 여념이 없다. 인사이트로 고객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해 세심한 부분까지 고객의 니즈를 제품에 반영시킨다는 전략이다.
예를 들어 제품 설명서나 카탈로그 등에 있는 어려운 용어도 고객들이 좀 더 이해하기 쉬운 표현으로 바꾸고 있다.
휴대폰으로 방송을 볼 수 있는 ‘DMB 시청 기능’을 ‘DMB’ 또는 ‘방송 서비스’라는 메뉴로 표시했으나 최근 이를 ‘TV 방송’, ‘TV·라디오’ 라는 표현으로 바꿨다.
휴대폰 메뉴 중 ‘스케줄’이라는 표현은 ‘일정’으로, 그날 그날의 할 일을 의미하는 ‘To Do’는 ‘할 일’이라는 한글 표현으로 변경하는 등 소프트한 부문에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또 3세대 타임머신TV의 ‘듀얼HD 기능’은 ‘한 대의 TV로 두 대의 HDTV를 구입한 효과’라는 말로 쉽게 풀어 설명하도록 하는 등 판매사원들에게도 쉬운 언어로 고객을 응대하도록 교육하고 있으며 인사이트 마케팅 조직도 계속 강화하고 있다.
남용 LG전자 부회장은 “우리가 추구하는 인사이트란 남들은 못 보고 우리만 볼 수 있는 것이며 남들도 떠올릴 수 있는 고객의 니즈는 상식에 지나지 않는다”며 직원들에게 차별화된 인사이트를 강조하고 있다.
SK도 올 상반기 중 OK캐쉬백, T, 스피드메이트, 도토리 등 SK 각 계열사가 시행하고 있는 각종 마케팅을 통합해 관리하는 마케팅 전문회사를 설립하는 등 소프트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아울러 SK는 ‘SK브랜드’를 그룹의 핵심 가치로 선정하고 브랜드가치 제고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며 SK텔레콤이 브랜드 전략실장으로 박혜란 LG애드 상무를 영입하는 등 관련 조직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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