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쓴이 |
운영자 |
작성일 |
2008-02-14 |
| 제목 |
꽉 막힌 對美수출..기업,동남아·유럽으로 |
꽉 막힌 對美수출..기업,동남아·유럽으로
중소기업인 비비티를 운영하는 변우영 사장은 요즘 큰 고민에 빠졌다.
지난해 9000원대 MP3를 개발했음에도 불구, 제품을 사겠다는 미국 바이어를 찾지 못한 탓이다.
변 사장은 지난해 말 미국의 11개 딜러에게 제품 샘플과 소개서, 가격 조건 등을 담은 구매 의향서를 보냈지만 단 한 곳도 반응을 보인 곳이 없어 애를 태우고 있다.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인해 미국 시장의 소비가 꽁꽁 얼어붙고 있다. 원화 절상에 따른 수출 채산성 악화와 함께 대미 수출 경쟁력마저 떨어지고 있어 우리 수출기업들의 어려움이 더욱 가중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같은 징조는 이미 지난해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
11일 무역협회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미 메모리 반도체 수출액은 지난해 모두 26억6300만달러로 전년 대비 0.1% 성장하는데 그쳤다.
성장세가 주춤하면서 메모리 반도체 수출 1위 자리를 중국과 홍콩, 대만에 내줬다.
메모리 반도체를 제외한 기타 반도체의 수출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액은 33억16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4.6% 감소했다.
지난해 대미 수출이 감소한 품목은 철강판, 영상기기, 의류, 건설광산기계, 합성수지, 자동차 등이다. 이처럼 한국의 주요 대미 수출품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환율 하락에 따른 가격경쟁력 약화와 중국 등 신흥 경쟁국의 활발한 대미 진출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지난해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터지면서 미국 경기가 급속히 위축, ‘메인드 인 코리아’ 제품이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수출업체들이 신규 시장 확대 등 미국발 경기 불황 타개책 마련에 분주하다.
국내 철강업계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인해 미국 내 철강수요 감소가 불가피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국내 철강업계는 결국 미주시장의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중동 및 아시아 등 시장을 다변화키로 하고 현재 판로를 모색 중이다.
비비티 변우영 사장은 “동남아나 유럽에선 세 곳중 한 곳이 저렴한 가격에 놀라 수입 절차를 진행하는데 최근 미국 딜러들은 전혀 미동도 없어 깜짝 놀랐다”면서 “미국 소비 시장 침체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간다”고 혀를 내둘렀다.
결국 이 업체는 동남아와 서유럽 등으로 눈을 돌리기로 했다.
국내 최대 의료기기 전문업체 메디슨은 당장의 수출 전선에 타격이 없지만 미국의 소비 경색이 장기화될 것에 대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생산자개발(ODM) 방식을 포함해 전체 매출의 25% 이상을 대미수출에 의존하고 있는 이 회사는 지속적인 신제품 개발과 함께 원가절감 노력을 지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