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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운영자 작성일 2010-01-13
제목 환율하락 속도 지나쳐 수출기업 비명
환율하락 속도 지나쳐 수출기업 비명

원화, 올들어 11일간 90개 통화 중 가장 가파른 절상

원화의 달러화에 대한 환율이 너무 빠른 속도로 떨어지면서 수출기업들의 비명이 커지고 있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8일보다 10.7원 내린 1119.8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연말 종가환율 1164.5원에 비하면 44.7원이나 낮은 것으로 2008년 9월17일(1116.0원) 이후 1년 4개월 만에 최저치다.

기본적으로 사상최대의 무역흑자에 따른 풍부한 달러공급이 깔려 있지만 최근의 환율 '급락'은 다분히 비정상적인 투기 요소가 반영돼 있다. 역외세력이 연초부터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역외세력들은 비교적 빠른 경기회복을 보이고 있는 신흥국을 주시하고 있는데 한국의 원화는 매우 매력적인 먹잇감이다.

중장기적으로 볼 때 중국의 위앤화 절상 가능성(이 경우 아시아 통화의 강세 가능성이 높다) 등 원화 강세가 이어질 환경이 계속 조성될 것이란 점도 배경이다.

문제는 환율하락세가 너무 가파르다는 점과 이로 인해 수출기업들이 적응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는 점이다.

<주간무역>이 올 들어 11일까지 '달러화 대비 주요국 통화 절상률'을 분석한 바에 따르면 한국이 전체 조사대상 90개 통화 가운데 가장 높은 3.92%를 기록했다. 이어 호주(3.81%), 러시아(3.10%), 칠레(2.83%) 등의 절상률이 높았다. 경쟁국 통화인 일본 엔화는 0.60% 절상에 그쳤으며 중국 위앤화는 0.01%로 거의 변동이 없었다.<표 참조>

또 원/달러 환율은 이미 대기업들이 손익분기점으로 잡은 1100원대에 근접해 있다. 중소기업들은 자칫하면 '앞으로 남고 뒤로 손해보는' 상황에 처해 있다.

당장은 심리적 저지선인 달러당 1100원에서 방어가 이뤄지겠지만 현재같은 비정상적인 투기가 이어진다면 1100원의 붕괴도 '시간문제'라는데 더 심각한 문제가 있다.

수출기업들은 비명을 지르고 있다. 친환경 세탁볼을 생산해 수출하는 중소기업 A사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수출상담회에서 달러당 1150원을 기준으로 단가를 산정해 연간 수출계약을 체결했다"며 "지금같은 상황이라면 수출하고도 손해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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