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쓴이 |
운영자 |
작성일 |
2010-06-04 |
| 제목 |
일본 기업의 이유 있는 ‘세계 1위’ |
일본 기업의 이유 있는 ‘세계 1위’ 일본 경제 어려워도 세계 1위 기업 여전히 많다 계속된 경제침체와 도요타 등 대표기업의 악재 때문에 자국 경제를 우려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일본인이 늘고 있다. 그들은 또한 삼성, LG, 포스코, 현대차 등 약진하는 한국기업들을 두려움 반, 부러움 반으로 바라보기도 했다. 그러나 일본에는 여전히 세계 1위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는 기업이 많다. 이런 기업들을 KOTRA의 도움을 받아 살펴봤다. □ 탁구라켓의 1인자 타마스
‘버터플라이’라는 브랜드로 알려진 탁구용품 메이커로 ‘탁구가 존재하는 한 세계 1위의 자리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할 정도로 확고한 명성을 확립했다. 2008년 기존 제품보다 2배 이상 비싼 6300엔짜리 고기능 탁구라켓인 테너지가 히트를 쳤는데 2009년 세계탁구선수권에서 참가한 선수 중 57.2%가 버터플라이 라켓을 사용했을 정도다.
탁구라켓 시장에서 타마스가 독주할 수 있었던 것은 압도적인 제품 개발력덕택이며 지금도 그 차이는 계속 벌어지고 있다. 탁구라켓용 고무는 반발력과 회전력을 높여 파워나 기술을 최대한 공에 전달하는 것이 생명이기 때문에 우수한 소재 개발력과 이를 대량 생산으로 연결하는 기술이 경쟁력과 직결된다. 특히 화학분야의 연구개발력이 중요한 것으로 지목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탁구용품 메이커가 20~30개에 달하지만 이중 따로 연구·개발(R&D) 부서를 가진 기업은 3~4개에 불과하고 경쟁사도 화학분야에서 타마스만큼 R&D 투자를 지속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즉 탁구라켓 시장의 최대 기업인 타마스의 매출액은 약 60억 엔인데 매년 약 4억 엔의 연구개발비를 계속 투자하는 이 회사를 경쟁사가 따라잡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특히 타마스는 2006년 생산공장에서 연구개발 부문을 분리해 버터플라이테크니칼센터(BTC)를 따로 설립하고 최신 기계를 도입했다. □ 세계 1위끼리의 상생협력 체제를 구축한 소니
캠코더나 디지털카메라의 주요 디바이스인 이미지센서 분야에서 소니는 세계 1위의 점유율을 가진 기업이다. 캠코더의 85%, 이미지센서는 60%의 점유율을 자랑한다, 각각 1983년과 1998년 이래 세계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소니가 이미지센서 분야에서 세계1위의 자리를 지키는 배경에는 카메라 일체형 비디오 분야에서 세계 최고라는 요인이 크게 작용한다. 세계 톱 메이커로서 소비자가 찾는 성능이나 기능을 반영한 신제품을 라이벌 기업보다 먼저 시장에 내놓아야 하기 때문에 이미지센서 개발에 항상 높은 수준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이미지센서 개발력의 강화는 당연히 캠코더의 경쟁력 향상으로 연결된다.
특히 이미지 센서는 컴퓨터 등에 사용되는 반도체 D램과 달리 노하우가 필요한 부분이 많아 한국, 대만 등 신흥세력에 밀리지 않고 있다. 소니는 설계에서 제조까지 전부 자사에서 수행해 그동안 쌓은 노하우를 절대 밖으로 유출하지 않는다. □ 자기 부정의 반복이 만든 세계 1위의 스캐너 기업, PFU 2009년 전년에 비해 약간 떨어진 1500억 엔 규모의 도큐먼트스캐너 시장에서 50%의 점유율을 가진 기업이 후지쓰의 자회사인 PFU다. PFU가 첫 제품을 발매한 것은 1985년이다. 1996년에는 같은 가격이면서 그때까지 옵션이었던 양면 스캐너 기능을 장착한 제품이 성공을 거두면서 세계 1위로 올라섰다. 이후 세계 톱 메이커로서 도큐먼트스캐너 시장을 이끌어왔다.
PFU가 세계 1위 자리를 확고히 하게 된 것은 분산 입력형이라 불리는 제품군의 개발에 있다. 과거에는 문서실 등 한정된 공간에 설치해 사용해 왔던 것을 인터넷에 접속해 사무실 어디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분산 입력형은 당시만 해도 획기적이었다. ‘왜 사원들의 책상에는 스캐너가 없는가’라는 생각에서 출발해 팩스기기처럼 버튼만 누르면 자동으로 문서를 전자화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자는 생각에 2001년 소형 스캐너인 스캔스냅을 발매했고 판매가도 5만 엔 아래로 떨어뜨렸다.
하지만 PFU가 성공하기까지 우여곡절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PFU는 새로운 제품을 발매할 때마다 연구개발 부서와 영업부 사이에 마찰이 있었다. 영업부가 기존 제품으로 열심히 영업을 해 놓으면 곧바로 연구개발 부서에서 더 싸면서도 성능이 좋은 제품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이는 자신이 만든 시장을 자신이 부숴버리는 것과 같았다. 결국 현상유지는 1위 자리에서 밀려나는 지름길이라고 보고 부단한 자기부정을 통해 현재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 PFU는 지난해 자사의 기존 제품에 가격도 반, 크기도 반인 신제품을 내놓아 또 한번 자기부정을 단행했다. □ 한 발 빨리 움직이는 자가 승리한다, 산요전기
세계 리튬이온전지 시장에서 산요전기는 2009년도 기준 26% 점유율을 가졌다. 모회사인 파나소닉을 더하면 점유율은 35%로 올라간다. 2위인 삼성전자(22%)보다 13%p 많다. 산요전기는 그러나 더욱 차이를 벌리지 않으면 반도체와 같은 실패를 반복하게 될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부단히 노력 중이다.
1999년 이래 2차 전지분야에서 세계 1위의 자리에 군림하는 산요전기는 1996년 노트북과 휴대전화 개발과 함께 생겨난 배터리분야 시장을 선취했고 당시 국내시장 중심이던 2차전지 사업을 글로벌화해 성공의 신화를 쌓아갔다. 1997년에는 하이브리드차용 2차 전지사업에도 참가, 미국과 일본의 자동차 메이커에 공급하던 것을 올해부터는 다른 자동차 업체에도 공급키로 했다.
산요전기는 2020년에는 1조2000억 엔 규모까지 늘어날 하이브리드차용 전지사업에서 세계 톱의 자리에 오른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또 풍력 발전 등에 사용하는 대형 축전지 시장 개척에도 힘쓰고 있다. 2020년이 되면 이 시장도 1조~2조 엔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