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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0-07-17 |
| 제목 |
이슬람금융을 이용한 프로젝트 파이낸싱(PROJECT FINANCING)사 |
이슬람금융을 이용한 프로젝트 파이낸싱(PROJECT FINANCING)사례 3억 5천만달어 공사는 수주했는데… 피말리는 경쟁을 뚫고 수주를 했다. 그것도 엄청난 금액의 해외 건설공사를. 그런데 자재조달을 위한 L/C 개설을 못했다. 자금사정과 신용등급 때문이었다. 수없이 금융권을 두드렸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한결 같았다. 노(No!). 한 달 여 네고와 설득, 거절, 박대, 재설득 등 우여곡절 끝에 L/C를 개설하는데 성공했다. 울트라건설 한창수 카타르 지사장의 얘기다. 한 지사장이 이슬람금융을 이용한 프로젝트 파이낸싱 경험을 <주간무역>에 기고했다. 전문을 싣는다.<편집자 주>
울트라건설㈜은 2007년 2월 카타르 공공사업성 (ASHGHAL) 에서 발주한 DOHA NORTH SEWERAGE TREATMENT PROJECT (CP682/3) 공사에 입찰하고, 2008년 2월 미화 3억5천만 달러에 계약을 체결했다. 단일 토목공정의 공사로 3억5천만 달러란 규모는, 실로 대규모의 공사라 할 수 있을것이다.
그러나 해외 대형공사 수주의 기쁨도 잠시뿐, 회사는 깊은 시름에 빠지지 않을 수 없게 됐다. 공사 수주 후, 주공정의 주요 자재를 발주하여야 하는데, 당시 울트라건설㈜의 취약한 자금사정 및 은행 신용등급 등의 상황은 L/C 개설을 할 수 없는 형편이었기 때문이다. 이는 비단 울트라건설㈜ 뿐만 아니라 대다수의 한국 중견 건설업체 들이 겪게 되는 공통된 어려움이라 할 수 있다. 수주는 했는데 LC개설 못해 하수관로 공사인 본 공사의 가장 주요한 자재는 Ductile Iron Pipe 및 GRP Pipe 의 두 가지가 있는데, 이 두 가지 파이프의 총 계약금액만도 총 공사비의 45% 를 점하는 매우 주요한 자재다. 특히 프랑스 Saint Gobain 에서 제작하는 Ductile Iron Pipe 의 L/C open 마감일이 3월초이고, 계약금액은 8천만 달러(한화 약 1000 억원) 상당으로, 당시 울트라건설(주)의 자금사정으로는 도저히 한국의 어느 은행에서도 신용장 개설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한국의 은행에서 L/C 를 개설하기 위해서는 은행은 신용도에 따라 현금 담보나 부동산 담보 등을 요구하고 있었고, 당시 우리 회사가 은행에 제공할 수 있는 현금 담보 능력은 미화 8천만 달러에 해당되는 금액을 담보하기에는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담보 없이 L/C를 개설하여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서, 국내은행에서 L/C 개설이 안 되니, 직접 카타르 현지은행에서 열어 보겠다는 실 같은 희망을 품고 카타르항공에 몸을 싣고 2008년 4월1일 DOHA 에 도착했다. 그 당시의 세계 경제 상황은, 세계적인 금융위기로 인하여 원자재값이 하루가 다르게 폭등하는 상황이었다. 원자재값 폭등으로 인하여 주요 자재 가격이 하루가 다르게 폭등하고 LC 개설이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납기가 늦어지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었다. 오늘은 이 은행, 내일은 저 은행을 뛰어 다녀야 하는 그야말로 하루 하루가 피를 말리는 상황이 계속됐다.
아무래도 입찰시 한국 산업은행의 Bank Guarantee 를 담보로, 선수금보증 (Advance Payment), Bid Bond (입찰보증), 공사이행보증 (Performance Bond) 등을 발급했던 카타르상업은행 (Qatar Commercial Bank)에 도움을 청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카타르 상업은행을 방문하고 사정을 설명하였지만 허사였다. 카타르상업은행(QCB)은, 역시나 우리의 L/C 개설 요청에, 한국 산업은행의 Back Guarantee를 요구했다. 산업은행 보증서를 가져 올 수 있을 것 같으면 무슨 걱정이 있겠는가마는….
QCB는 우리회사가 이를 제공치 못한다는 형편을 알고, 다른 카타르 은행을 알아보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 결국 다른 은행에서 L/C 를 개설할 때 조그만 미끼(?)로 사용하기 위하여, QCB 를 설득, 위의 QCB 발행 각종 Bond를 새로이 L/C를 개설하게 될 은행으로 가져가는 것으로 양해를 구하고 이에 대한 동의를 얻었다. 중견 건설업체의 설움과 비애를 느끼게 하는 냉혹한 현실 앞에는 굴욕적인 상황이었다.
카타르 금융가를 발로 뛰다 다음날부터, 은행들이 밀집해 있는 카타르의 금융가(Grand Hammad Street)를 헤집고 다니기 시작 했다. 모든 은행들이 한결같이 판에 박힌듯한 이유와 태도를 보였다.
많은 은행 등을 접촉하면서 공통적으로 느낀 점은, 새로 진출하는 국가에, 아무 Business History나 현지 은행에 신용실적도 없는 회사가 진출하여 L/C 를 개설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이었다. 하물며, 한국에 있는 은행으로부터의 보증서도 없이 말이다.
HSBC, Masreq은행, Al-Khaliji은행, 인터네셔널 이슬라믹은행, 아랍은행, Doha은행 등 안 접촉해 본 은행이 없을 정도로 매일 그랜드 하마드 거리를 배회했다. 프랑스 생고뱅측에는 일단 계약 파기를 면하기 위하여, 궁여지책으로 본사자금으로 5백만 달러 정도의 Initial L/C를 열고, 나머지 8천만 달러에 대해서는 4월30일까지 어떻게 해서든 L/C 개설을 하겠다는 약속을 한 상태였다.
그러던 중, 현지 스폰서의 소개로 그랜 하마드 거리 마지막에 위치하고 있는 M은행에 들어섰다. 늘 그랬던 것처럼 여기서도 마찬가지로 앞의 은행 등에서 겪고, 당했던 똑 같은 수모와 절차를 거치게 됐다. 그러나, 여기서 L/C 를 열지 못하면 곧 바로 공사이행보증에 대한 Bond Call이 있게 될 것이고, 공사 타절이 되면, 하루 아침에 회사의 운명은 알 수 없게 될 판이었다. 곧바로 Corporate Banking 의 General Manager 방을 노크하게 되었다. 여기서 거절 당하면 죽는다는 절막한 심정으로 매일 문전박대를 당하면서도 포기하지 않았다. 거의 한달 동안 매일같이 이어진 네고의 시간, 설득과 거절, 박대, 재설득 등 수먾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그리고 5월1일 마침내 L/C 개설이 이루어졌다. 한 달 내내 설득 또 설득 한달 내내 계속된 숨막히는 매일 매일의 상황을 어떻게 여기에 말로써 다 표현할 수 있을까. 2008년 5월1일 생고뱅측과의 약속 기일을 하루 넘기고, 천신만고 끝에 8천만 달러짜리 L/C가 전문을 타고, 프랑스 생고뱅측 네고은행으로 타전되고 있는 동안, 나의 눈에는 눈물이 주루룩 흘러 내리고 있었다. 목요일 모두가 퇴근하고, 사람이 거의 없는 저녁 8시 은행 Trade Finance실의 operator와 담당 Manager, 그리고 나 이렇게 3사람만이 그 길고도 잔인했던 4월 한달 간의 악몽을 되새기며 타전되고 있는 모니터를 응시하고 있었다.
2009년 7월16일에도, 8500만 달러에 달하는 GRP Pipe에 대한 L/C 개설 및 이에 따른 Financing을 성사시키게 되었다. 이로써 카타르에 처음 진출하는 중견 건설업체가 담보 없이 카타르 땅에서 한화 2200억 상당(U$ 17Million)의 Financing 을 일으키는데 성공했다.
여기서 이슬라믹 은행인 M 은행에서 일으킨 Islam Financing에 대하여 잠깐 살펴 보도록 하겠다.
이슬람금융은 한마디로 이슬람교의 규범에 따른 금융이며, 보다 구체적으로는 샤리아(Shariah) 라고 불리는 이슬람법에 적합한 금융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슬람금융에서는 샤리아에 의해 이자(Riba)가 금지된다. 이자 수수는 코란에 의해 분명하고 절대적으로 금지되어 있으며, 이는 이슬람금융의 최대 특징으로 여겨진다. 또 불확실성, 도박과 투기, 금기가 되는 물품이나 서비스(알코올, 담배, 돼지고기, 무기, 포르노 등)에 관한 거래가 금지된다. 이슬람금융의 가장 기본적인 방식으로는 다음 네가지를 들 수 있다. 1. MURABAHA FINANCING 전통적인 이슬람 금융방식으로, 이익(Profit)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슬람 금융에서는 이슬람법인 샤리아(Shariah) 에 의하여 이자(riba)놀이가 금지되어 있다. Murabaha 는 은행이 고객을 대신하여 상품을 구입한 다음, 은행의 이익을 추가한 금액으로 다시 고객에게 매각하는 방법의 이슬람법에 맞는 샤리아식 금융방식이다. 즉, 은행은 이자로 수익을 얻는 것이 아니라 물건을 사고, 팔면서 발생되는 차익 즉 이익으로서 수익을 일으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우리 회사에서 금융을 일으킨 Murabaha 는 런던 원자재 시장에서 M 은행이 최고급 LME 알루미늄을 100원에 사서, 우리회사에 108원에 되파는 것이다. 은행은 8원의 이익을 챙기는 것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은행은 100원의 금융이 필요한 회사에게 100원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고, 은행은 8원의 이익을 회사는 이렇게 해서 조달된 자금으로 필요한 자재를 구입하고, L/C 도 개설할 수 있다. 2. IJARAH 은행이 고객을 대신해서 상품을 구입한 다음 고객에게 임대하여 사용료를 받는 방식이다. 장비 임대등에 많이 쓰이고 있다. 3. MUDHARRABAH 고객이 은행에 예탁한 예금을 은행이 사업자에게 예탁하고 사업운영을 위탁하여 해당 사업을 통해 발생한 이익을 사전에 정한 비율로 배분하는 방식이다. 4. MUSYARAKAH 은행과 고객의 공동 출자에 의해 사업을 공동으로 경영하여, 사업을 통해 발생한 이익을 계약시에 미리 정한 비율로 배분하는 방식이다. 최근 이슬람 금융이 확대 되면서 가장 현저하게 증가하는 것이 바로 스쿠크다. 스쿠크란 샤리아에 적합한 형식으로 발행되는 이슬람채권을 가리킨다. 스쿠크가 증가하면서 이슬람금융이 바야흐로 세계적인 확대를 맞이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스쿠크는 중요한 개념이다.
이슬람금융은 바야흐로 세계경제의 새로운 패권으로 떠 오르고 있다. 이슬람금융을 우리나라 기업들이 어떤 식으로든 활용하기 위해서는 법제 및 세제상의 정비 등 해결되어야 할 과제가 많다고 생각한다. 이 글이 해외수주를 담당하시는 분, 해외에서 자금 조달을 하는 분들께 해외금융 불안에 맞서는 새로운 대안, 이슬람 금융에 대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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