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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0-09-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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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세계 공장’은 옛말, 이제는 ‘세계 시장’ |
중국, ‘세계 공장’은 옛말, 이제는 ‘세계 시장’ 가파른 임금상승에 노동분쟁까지 겹쳐 진출기업 고민 중 중국 투자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낮은 인건비를 찾아 중국 곳곳에 생산기지를 짓고 불을 밝히던 저임금 시대는 이제 ‘옛말’이다. 2000~2009년 물가 요인을 제거한 중국의 실질 임금 상승률은 연평균 14.6%를 기록하다 올 들어 법정 최저임금이 평균 20%나 급등했다. 이런 가운데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파업도 잇따르고 있어 ‘세계 공장 시대’가 저물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여기에 중국 정부가 ‘2015년까지 평균 임금을 현재의 두 배까지 올린다’는 목표를 세운 만큼 향후 임금상승세가 더욱 거세질 전망이어서 중국 현지 생산시설을 투자한 기업들은 골머리를 앓고 있다. LG경제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내고 ‘세계 공장’에서 ‘세계 시장’으로서 변화하는 중국에서 기업들이 ‘철수’냐 '변화‘냐 고민에 빠졌다고 분석했다.
끊임없는 임금상승 중국 전역 확산되나 = 값싼 노동력이 최대 경쟁력인 중국 노동시장에서 최근 잇따른 임금 인상이 발표되면서 중국 진출 기업들이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게다가 올 들어 법정 최저임금이 평균 20%나 급등한 가운데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파업도 연이어 발생해 현지 기업들이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급기야 일본 혼다자동차는 임금 인상을 요구하면서 파업 중인 광둥성 포산 공장 근로자들에게 임금 24% 인상안을 제시했고 직원들의 잇단 투신자살로 여론의 집중포화를 맞은 대만 혼하이정밀의 중국 내 자회사 팍스콘도 직원 임금을 30% 인상키로 했다. 이 같은 임금인상 움직임이 다른 지역으로 확대될 전망이어서 중국 진출 각국 기업들에 비상이 걸렸다.
임금은 어디까지 오를 것인가 = 중국 사회 전반에서 임금 인상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 인력난 문제까지 발생하고 있어 임금 상승 압력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 정부는 2015년까지 근로자 임금을 현재의 두 배로 올리기 위해 일본이 1960년대에 실시한 ‘국민소득 배증(倍增) 계획’과 비슷한 ‘소득분배 조정을 강화하는 지도의견 및 실행 세칙’을 추진하고 있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임금 상승률이 매년 15%가 되어야 한다. 2000년~2009년간 의 평균임금 상승률이 14.7%인 것을 감안할 때 향후 임금 상승세가 현재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중국 정부 목표가 양극화 해소이기 때문에 소득수준이 낮은 지역과 소득이 낮은 계층의 임금 상승세가 상대적으로 가파를 전망이다.
갈수록 증가하는 노동분쟁 = 임금 인상과 더불어 중국 진출 기업들의 고민거리가 또 하나 있다. 갈수록 증가하는 ‘노동분쟁’이 바로 그것이다. 중국 정부가 2008년부터 실시한 근로계약법이 중국 노동시장의 지각변동을 예고하는 변곡점이었다면 최근에 잇단 노사쟁의는 이런 추세의 연장선상에서 임금 상승 속도를 가속화시키는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중국 사회보장국이 발표한 통계자료를 보면 중국의 노동쟁의 건수가 2007년 이후 급격히 증가했고, 파업사태는 외자기업에 국한되어 있지 않고 최근 하난성의 핀면(平棉) 방직 공장 등 일부 국유기업까지 번지고 있다. 이는 중국 노동자의 권익의식이 한 단계 높아졌다는 것을 반영한다. 또한 중국 ‘신세대 노동자’들은 기성세대의 의식수준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들은 ‘3高(높은 교육수준, 직업기대치, 삶의 질에 대한 기대치)’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 반면 ‘3저(낮은 임금수준, 사회보험가입 및 노동계약 체결 비율)’의 현실에 직면하고 있어 꿈과 현실의 괴리와 심한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있다. 농사 경험이 전혀 없는 그들은 ‘1자녀’ 세대답게 자신의 불만을 쉽게 표출하고, 열악한 환경과 불공정한 대우를 잘 견디지 못하는 반면, 더 나은 삶에 대한 욕망은 훨씬 강하다. 과거보다 한층 ‘도시화’된 ‘신세대 노동자’들의 눈높이가 달라지고 권익의식이 한 단계 높아짐으로서 기업 경영비용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해 기업들의 경영비용이 전반적으로 높아 질 수밖에 없다.
해외 주요기업 ‘철수’냐 vs ‘변화’냐 = 중국은 더 이상 세계의 ‘생산기지’로서의 우위를 가지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임금뿐만 아니라 도시화 등 수요 증가로 토지가격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위안화 환율도 2015년까지 15% 안팎 추가 절상될 전망이므로 생산비용이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노동집약적이고 저부가가치인 업종은 생산기지를 내륙 또는 다른 국가로 옮기는 것을 모색해야 할 판이다. 실제 인텔은 상하이 공장을 쓰촨성 청두로 옮겼고, HP는 충칭(重慶)에 노트북 수출제조단지를 설립했다. 하지만 미국 패션업체 코치(Couch)는 아예 중국을 떠나 인도나 베트남으로 생산기지를 옮긴다는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기업 입장에선 임금인상으로 무턱대로 중국에서 철수를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최근 동남아로 떠났다가 원부자재 조달 문제 등으로 다시 중국 연해지역으로 유턴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중국이 세계의 공장으로 떠오른 데는 인건비 이외에도 대체생산지로 거론되는 동남아 국가에서 찾아보기 힘든 요서들이 있기 때문이다.
양호한 물류 인프라와 제조업 클러스터, 원부자재 조달 그리고 무엇보다 거대한 내수시장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는 점이 중국의 생산기지로서의 남다른 매력이다. 인건비만 바라보는 기업은 더 이상 중국의 외자유치 대상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13억에서 뿜어 나오는 거대 내수시장까지 감안한다면 기업 입장에선 쉽게 철수를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잃어버린 ‘세계공장’ → 도래한 ‘세계시장’ = 미국과 함께 주요 2개국(G2)으로 세계 경제의 한 축을 형성하고 있는 중국이 과거 '지구촌의 공장'에서 연평균 8%의 고성장을 지속하며 '세계 최대 소비시장'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내수시장 활성화 방안으로 실제 올해 1/4분기 현재 중국의 소비시장은 전분기 대비 18.2% 상승한 7조2700억 위안을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촌의 도시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고 고소득에 힘입어 명품시장도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작년 중국에서 판매된 명품과 화장품 규모가 95억 달러인 것으로 추산돼 부유층이 성장하면서 명품시장도 동방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작년 평균 연수입 8만 달러 이상인 소비자가 160만 가구였다. 이는 2005년보다 2배 증가한 것으로 이 추세대로라면 2015년에는 440만 가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만큼 중국 소비시장의 성장세는 세계최대 수준이다. 기업 입장에서 중국은 인건비 상승으로‘세계최대공장’소실이란 위기를 안겨줬지만‘세계최대시장’등장이란 기회를 던져 새로운 투자 대상으로 다가오고 있다.
‘내수공략’ 중국 투자하겠다.
KOTRA, 현지진출기업 설문조사 … “중국사업 확대 또는 유지”
#1 중국에서 임금이 급상승한다. 서둘러 철수하자. 더 늦기 전에 동남아로 이전해야겠어. 이제 중국 시대는 갔어. 넘쳐 나는 노동자에 저임금은 옛말이 됐어. 인건비가 더 저렴한 다른 나라로 가겠어.
#2 천만에 말씀. 난 부유해진 중국 내수시장을 공략할거야. 중국이 예전의 ‘세계 공장’이던 시대는 분명히 갔어. 대신 인건비가 오르면서 노동자들이 부유해졌지. 13억 인구의 본격적인 소비시대가 곧 도래할거야. 이제 기존에 있는 공장에서 물건을 만들어 중국 내수시장을 공략할 절호에 기회가 왔는데 왜 떠나.
최근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의 투자 방향이 바뀌고 있다. 저렴한 인건비로 물건을 만들던 ‘가공생산형’에서 ‘내수시장형’으로 급전환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중국 내수시장을 겨냥해 투자가 확대되고 있는 배경은 뭘까? 이는 각 기업의 성장성 및 투자동기 성취도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KOTRA가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Grand Survey 2010)에 따르면 우리 기업들은 70%이상이 내수시장 진출 전략을 추진 중이거나 추진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60% 이상의 기업들이 향후 5년 간 연 10% 이상의 매출액 신장세를 전망하고 있으며 90%는“중국 사업을 유지 또는 확대 하겠다”고 답했다.
중국에 투자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내수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투자했다는 기업의 비율이 50%를 넘어서‘협력업체와의 동반진출’(16.6%), ‘인건비 절감’(16.2%)보다 월등히 많았다. 또한 내수시장 진출 전략을 적극 추진 중(56.3%)이거나 추진 예정(16.1%)이라는 응답 비율이 70%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들의 진출 전략이 단순‘생산형’에서‘내수시장형’으로 급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처럼 중국 내수시장을 겨냥한 투자가 확대되고 있는 이유는 중국 성장성 및 투자동기 성취도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향후 5년간 성장성 및 동기 성취도 전망을 묻는 질문에 “만족” 또는 “매우 만족”의 응답비율(40%대)이 “불만족” 또는 “매우 불만족”보다 2배가량 높게 나타났다.
이는 향후 중국에 대해 우리 기업들의 상대적으로 낙관론적인 입장으로 돌아섰다는 징조다. 또한 제조업체 가운데 80% 이상이 중국 현지에 일괄생산체제를 갖추고 있고 40% 가량은 생산 뿐 아니라 마케팅과 연구개발(R&D) 업무도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중국 내 제조업 환경변화로 많은 진출기업들이‘탈(脫)중국’을 고려하고 있다는 주장과 배치돼 는 결과로 이는 중국 임금이 인상되어 생산 가동시설을 위한 조건은 악화된게 분명하지만 중국이 본격적으로 소비를 시작하는 내수형으로 바뀔 경우 13억 시장을 결코 무시할 수 없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한편, 위안화 환율 전망과 한-중 FTA인식에 대해 묻는 설문에서 응답 기업들은 약 80%가 위안화 환율이 평가 절상될 것이며 그 시기는 향후 1년 이내로 예상했다.
평가절상이 투자기업에 미치는 영향은 긍정적이라는 의견(30.0%)보다 부정적이라는 반응(46.7%)이 많았다.
한-중 FTA 찬성 비율은 2007년 설문조사에서 58.7%를 기록했으나 올해 73.5%로 크게 상승해 시간이 흐를수록 중국 투자기업의 한-중 FTA 지지율이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찬성 이유로는 “중국의 수입관세율 인하효과”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기업들은 한-중 FTA의 협상본격화 희망시기에 대해 “즉시” 보다는 “1~2년 내”와 “6개월~1년 내”의 응답비율이 높게 조사됐다.
동북아 역내 FTA체결 희망순서는 ‘한-중 FTA 우선’이 55%로 가장 높았고 이어 ‘한-중-일 FTA 동시’(34%), ‘한-일 FTA 우선’(8.8%) 순이며 ‘중-일 FTA 우선’ 의견은 1.9%에 그쳤다. 기업들은 한-중 FTA가 체결되면 ‘중국내 한국기업’(40.5%)과 ‘한국내 한국기업’(27.8%)이 ‘중국 민영기업’(16.1%), ‘중국 국유기업’(8.1%)보다 훨씬 유리해질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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