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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0-12-31 |
| 제목 |
중국 2, 3선 도시의 ‘힘(力)’ |
중국 2, 3선 도시의 ‘힘(力)’ 2020년 중국 ‘파워 소비자’ 4억 명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 중국의 유명작가 류류가 2006년에 발표한 장편소설 ‘워쥐’는 폭등하는 부동산 가격 때문에 집 한 칸 마련이 어려운 도시 서민의 삶을 담아 중국인들 사이에 크게 공감을 불러 일으켰다. 작년에는 이 소설이 드라마로 제작돼 달팽이가 간신히 들어갈 만한 작은 집을 짊어진 모습의 ‘워쥐’와 집을 사기 위해 노예생활을 하는 이들을 빗댄 ‘팡누’란 단어가 인기를 끌기도 했다.
이처럼 치솟는 부동산 가격과 높은 기본 생활비 때문에 상하이 같은 대도시에 거주하는 중산층 소비자들은 생필품을 제외하고는 추가 소비지출을 상당히 꺼리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2, 3선 도시 거주자들은 사정이 좀 다르다. 중국의 기업조사 기관 발표에 따르면 중국 광둥 지역에 거주하는 1000만 위안 이상 자산가는 14만5000명에 달하고 이 중 1조 위안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부호는 8200명이었다. 이는 전국에서 각각 17%와 15%에 달하는 수치로 기존 대도시를 제외한 2, 3선 도시의 구매력이 매우 큰 잠재력을 갖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실제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이 최근 전국 28개 도시, 7000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중국 소비현황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1선 도시와 2, 3선 도시에 거주하는 소비자 간 가처분소득 차이가 현저한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물가와 주거비용에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인데 상하이는 인근 2, 3선 도시 거주 소비자의 생필품 물가와 약 2배, 주거비용은 약 3배의 차이를 보였다. 즉 상대적으로 다소 낮은 연 소득을 받는 2, 3선 도시 거주 중산층의 소비여력이 오히려 상하이와 같은 대도시 소비자보다 높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1선 도시에 거주하는 중산층의 38% 이상이 ‘세계 경제위기 이후 보다 싼 생필품을 구매하기 시작했다’고 응답했다.
BCG 조사에 따르면 작은 도시에 거주하는 소비자들일수록 제품 선택 소요시간이 짧았다. 대도시 소비자들에 비해 접촉하는 정보량이 적고 주로 입소문에 의존하다 보니 판단의 시간도 짧기 때문이다. 또 다양한 곳에서 여러 제품을 접하는 것을 즐기기보다 고정적인 구매처를 정해두고 쉽사리 구매처를 확대하거나 바꾸지 않는 특징을 보였다.
칭다오 KBC 관계자는 “ BCG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까지 중국 전역의 고소득층의 수는 1억5000명에서 많게는 4억 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면서 “중국 내수시장 진출을 노리는 우리 기업들은 2, 3선 도시군의 소비특성에 맞는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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