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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운영자 작성일 2011-01-08
제목 방글라데시, 세계의 공장 ‘계보’ 잇나
방글라데시, 세계의 공장 ‘계보’ 잇나

상대적으로 저렴한 인건비, 해외 바이어들 잇따른 러시


2000년대 초반 국내 섬유_의류업체들은 경쟁이라도 하듯 중국에 진출했다. 저렴한 인건비, 풍부한 노동력, 무엇보다 한국과 지리적으로 가깝다는 점이 국내 섬유 업체들에게 매력적이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인건비 상승, 각종 노동환경의 변화로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은 중국을 대신할 ‘포스트 차이나’를 찾아 베트남 같은 동남아의 신흥 저개발국가로 생산기지를 옮기기 시작했다.

이런 가운데 이들 동남아 국가들 못지않게 섬유업체들의 구미를 당기는 국가가 있다. 바로 서남아시아의 방글라데시다. 세계 최빈국, 1억6000여 만명의 풍부한 노동력, 값싼 임금 등은 섬유_의류공장을 운영하기 위한 최고의 조건이다.

KOTRA가 방글라데시 수출진흥청의 자료를 토대로 발표한 자료를 보면 방글라데시의 의류 수출은 지난해 7~10월 중 총 68억 달러로 전년대비 약 37% 증가했다. 그 배경에는 외국기업들의 방글라데시 투자 진출이 있다. 세계 의류생산 1위국인 중국을 비롯해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기존 의류생산 대국에서 임금이 상승하자 많은 의류기업들이 방글라데시로 공장을 이전한 것이다.

의류 생산지로서 방글라데시의 매력은 인건비를 많이 줄일 수 있다는데 있다. 방글라데시 최저임금제는 1998년 첫 시행돼 2006년 10월 최저임금 1차 인상 이후 변경이 없었다. 수출가공공단 이외지역 섬유류 생산 공장의 미숙련 노동자(Un-Skilled)의 월 평균 최저임금은 하루 8시간 근로기준 BDT 1662.50(약 24달러)정도였다. 하지만 방글라데시 정부가 작년 7월 29일 최저임금 인상조치로 비숙련자 기준 종전 BDT 1662.50(약 24달러)에서 51%가 인상된 BDT 2500.00(약 37달러)로 정해졌다.

숙련도별로는 총 7개의 구분이 돼 있는데 전체 평균 인상률은 69%에 해당할 정도로 급격히 올랐다. 하지만 이는 2배나 높은 베트남 등 동남아나 3~4배가 더 많은 중국과 비교해 월등히 낮은 수준이다.

또 다른 이유는 현지에서 생산되는 제품의 종류를 이전보다 다양화하고 전략적 마케팅을 펼쳐 온 방글라데시 정부의 노력으로 세계 유명 바이어들이 방글라데시로 모여들고 있다는 것이다.

휴고보스, 아디다스는 현지 의류 제조업체인 Viyellatex Group과 첫 계약을 맺기 위해 협상 중이며 독일의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인 s.Oliver사는 지난 달 물량공급을 강화하기 위해 다카에 현지 사무소를 설립했다. 월마트를 포함한 대형마트와 JC Penny, Zara, Tesco, IKEA, Marks and Spencer, H&M, G-Star Raw, Uniqlo, Li & Fung 등 방글라데시에서 이미 구매하고 있는 바이어들도 구매량을 더욱 확대하는 추세에 있다.

일본의 유니클로사는 Grameen Bank Group과 Grameen사가 소유한 공장에서 의류를 생산하는 10만 달러 상당의 계약을 체결했다.

해외 바이어들이 최근 방글라데시에 잇따라 현지 사무소를 설치하고 현지에 공장을 보유한 업체와 계약을 체결하는 등 방글라데시에 대한 해외바이어들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이같은 값싼 인건비와 해외 유명바이어들의 방글라데시에 대한 관심 폭증으로 방글라데시는 의류 생산 업체들에게 있어 최고로 매력적인 국가로 거듭나고 있다.

방글라데시에 진출한지 20년 정도 된 Y사 관계자는 “최근 중국과 동남아에서 넘어오는 업체들이 너무 많아 현지 공장 노동자 품귀현상이 일어날 정도”라며 “방글라데시의 정부의 최저임금 상향조정으로 임금이 파격적으로 올랐다고 해도 중국, 동남아에 비하면 아직 임금이 저렴할 뿐만 아니라 최근 해외 바이어들의 관심 증대도 방글라데시로 진출하는데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 방글라데시에서 일어난 소요사태에 대해 “최근 방글라데시 최저 임금이 상향조정되는 과정에서 중간 관리자의 경우 기존에 받는 월급에서 100%까지 인상 받을 수 없게 되자 일부세력이 불만을 품고 저지른 사태”라 며 “이 사건으로 일부 관리자 급에 대한 임금이 인상될 수 는 있겠지만 전체적인 임금 인상이 급격하게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다. 더 인상이 된다고 하더라도 향후 15년 이상은 중국 및 동남아보다 임금이나 바이어 오더 부분에 있어 큰 매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방글라데시에 5만여명의 종업원을 두고 있는 최대 의류생산사 영원무역 관계자는 “지난 연말 발생한 방글라데시 소요사태로 인해 현지의 임금이 급상승하는 것 아니냐는 문의를 많이 받는데 방글라데시 임금 인상에 대한 사태라기보다는 중간관리자 일부세력의 의한 의도적 사태”라며 “방글라데시의 임금은 동남아나 중국에 비해 상당히 저렴한 편이어서 앞으로도 당분간은 방글라데시로 진출하려는 기업이 많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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