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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운영자 작성일 2011-05-04
제목 넘치는 달러…‘왕서방’ 돈질한다
넘치는 달러…‘왕서방’ 돈질한다

中 외환보유 3조 달러 돌파…해외 공격적 투자


中 외환보유 3조 달러 돌파
중앙정부서도 ‘과잉’ 고민
해외 투자처에 잇따라 베팅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지난달 말 3조447억 달러로 3조 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4% 증가한 사상 최고치다.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최근 몇 년간 가공할 속도로 불어났다.

1996년 11월 처음 1000억 달러를 넘어서더니 2006년 10월 1조 달러를 돌파했다. 2009년 6월 2조 달러를 넘었고 다시 불과 1년 6개월 만에 3조 달러로 불어났다.
중국은 2006년 2월 일본을 제치고 세계 최대 외환보유 국가로 도약해 줄곧 그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은 외환보유액이 이처럼 과도하게 급증하면서 고민도 함께 생겨나고 있는 것 같다.
신경보에 따르면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 인민은행장은 4월 18일 칭화대(請華大)에서 열린 금융고위포럼에서 “외환보유액이 중국의 필요에 비춰 합리적 수준을 넘었다”고 평가했다. 중국 인민은행장이 외환보유 과도 사실을 언급한 것은 이례적이다.

그는 “시장에 유동성이 지나치게 넘쳐난다”고 진단하면서 “중앙은행의 환헷지 업무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지난달 중순 태평양 건너편에서는 미국 신용평가회사인 S&P가 미국 신용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이 소식을 접한 중국 당국으로서는 자국이 보유하고 있는 외환보유규모가 새삼 주체하기 버거울 정도로 커보였을 것이다. 중국이 외환보유액을 동원해 1조 1600억 달러 이상을 사들여 놓은 미 채권의 신뢰도가 ‘부정적’이란 의미다.
채무국인 미국이 양적 완화 정책으로 달러화를 절하시키면 중국으로선 난감해질 수밖에 없다.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는 지난 28일 2차 양적완화조치를 예정대로 6월말 종료시키겠다고 결정했다.
신경보는 중국 국무원(중앙정부)이 “외환보유액 과잉누적을 축소하고 보유 외환을 다양화할 것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핫머니 유입에 따른 위험을 묻는 질문에 저우행장은 “국제 투기자금이 항상 성공을 거두는 것은 아니다”면서 “핫머니는 경제규모가 작고 개방된 국가에서는 큰 영향을 미치지만, 중국처럼 규모가 큰 국가에서는 영향력이 크지 않을 뿐 아니라 중국이 자본을 통제하고 있다”일축했다.

중국에서 달러화가 넘쳐나자 국제 금융플레이어들은 이 나라의 과잉외환의 이동향방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국은 올들어 전기차 개발에 팔을 걷었다. 또 서비스업과 친환경재료 분야에 투자를 집중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지난해 미국 뉴욕시의 대형건물을 대상으로 잇따라 리파이낸싱을 하면서 부동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베이징 당국이 이처럼 꽉찬 금고를 바라보면서 해외 자원에 공세적 베팅을 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오래전부터 아프리카지역의 광산 및 유전을 매입하거나 지분을 넓혀왔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중국은 세계 4위의 한국채권 보유 국가다. 지난달 말 현재 중국이 보유한 한국 국채규모는 7조6308억 원이다. 이 추세라면 연말에는 최대보유국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주식시장에는 1분기동안 7000여억 원의 순매수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왕서방’의 큰손이 국내 금융 영역을 깊이 파고들면서 국내 금융정책이 힘을 못쓰고 있다는 소리도 나오고 있다.
국제 금융센터 중국담당 이치훈 부장은 “중국이 외환보유 다각화를 준비하면서 주요 국가들의 금융정책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국제 원자재 시장의 변동성 및 민간투자 자본의 국내 유입 등에 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급격히 늘어난 것은 지속적인 무역수지 흑자와 외국인 직접투자 증가에 원인이 있지만, 중국의 위안화 가치나 주식시장 등이 앞으로 상승할 것으로 판단한 외국투자 자금이 계속 중국으로 밀려들어 오고 있는 것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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