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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운영자 작성일 2011-12-15
제목 “1000~1100원 구간서 불안한 레이스”
“1000~1100원 구간서 불안한 레이스”

내년 원-달러 환율 어떻게 될까?

4분기, HSBC ‘1088원’-BNP파리바 ‘990원’ 제각각
대외변수가 복병…“기업 환헤지 금융상품 가입” 조언

내년 우리나라 무역 레이스에 환율이 복병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 국내외 기관과 전문가들은 내년 원-달러 환율이 1000원을 넘나들면서 올해 보다 다소 하향세를 보이겠지만 불확실한 대외요인에 따른 변동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무역업체들이 환헤지 금융상품에 가입할 것을 조언했다. 올해 환율은 1126.50원으로 출발해 상반기 원화강세 기조로 지난 8월 1일 1049.00원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하반기에 미국 신용등급 하락과 유럽 재정위기 문제로 9월 22일 1193.00원까지 폭등하면서 두 달 사이에 환율이 150원이 오르기도 했다. 유난히 부침이 심했던 한 해였다. 2012년 원·달러 환율은 다른 개도국 통화와 마찬가지로 국제금융 시장 동향에 따라 급등하며 매우 불안한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러한 불안정 속에서 원·달러 환율은 미 달러화의 글로벌 약세, 경상수지 흑자기조 유지 등으로 전반적인 하락세를 이어 갈 것으로 보인다.

990원부터 1088원까지 점쳐
환율 전망기관들은 2012년 환율이 하락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으나 하락 폭이나 4분기 환율에 대해서는 이견을 보였다.
2012년 원·달러 환율 전망을 기관별로 보면 BNP파리바가 4분기 환율이 990원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해 환율 전망 기관 중 가장 낮은 수치를 예상했다. 반면 HSBC는 1088원을 예측해 환율 변동성이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신한은행과 외환은행은 2012년 4분기 환율을 1050원으로 전망했고, SC제일은행은 환율이 4분기까지 1000원으로 내려갈 것으로 내다봤다.
외국계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도 2012년 3분기까지 각각 1053원과 1037원으로 원·달러 하락을 점쳤다.

오석태 SC제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단기적으로는 국제금융시장 불안으로 당분간 원화 약세가 이어질 수 있지만 최근 외화 유동성을 감안하면 환율이 1200원을 크게 웃도는 상승세가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내년 초 세계 금융시장이 안정되고 미국과 유럽 등의 재정문제가 어느 정도 보완되면 달러화 약세와 신흥시장국 통화 강세가 재현 될 것”이라며 “유럽 재정위기 확산 등 돌발 상황이 없는 한 환율은 4분기 1000원 이르는 하락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한·외환은행 4분기 1050원 전망
신한은행과 외환은행은 내년 4분기 환율이 1050원까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현대경제연구소는 내년 연평균 환율을 1050원으로 전망했다.
신한은행 조재성 연구원은 세계경제 불확실성 지속에 따른 일시적 환율 급등현상이 나타날 수 있지만 전반적인 원화 강세 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조 연구원은 “원화가 올해 절상됐어야 했는데 유로존 문제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내년 초에 유로존 문제가 해결 될 것으로 보여 환율이 내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환율 하락의 원인으로 “무역수지 흑자와 주식시장 반등, 채권시장 매수 자금유입 등이 환율 하락을 부축일 것”으로 내다봤다.

외환은행 서정훈 연구원은 “12월달은 수출업체 네고 물량과 당국 개입으로 환율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지만 연말이전까지 변동성이 많아 상승 압력을 받을 것”이라며 “유로존 문제가 쉽게 해결되지 않는 것이 변동성을 키우는 원인이다”고 말했다.
또 내년에는 글로벌 경기 회복속도가 줄어 들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등 신흥국의 높은 경제성장이 전망되지만 지난해 예상치에 비해 낮아졌다”며 “내년 글로벌 경기는 둔화될 것으로 보여 환율 안정보다는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경제연구원 이미정 연구원 “2012년에도 미국경제가 크게 회복되지 못할 것“이라며 “미 달러에 대한 신뢰가 떨어져 달러화가 약세기조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또 “중국 등 신흥국 경제가 고성장을 하는 것도 내년 원화강세의 요인으로 될 것”이라며 “내년도 평균 환율이 1050원을 기록할 것”으로 말했다.

환위험 관리를 위한 대책 수립해야
환율이 하락하면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의 피해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은 환율 헤지를 통해 위험을 줄일 수 있으나 중소기업들은 대기업에 비해 환율 예측 능력이 떨어지는 데다 통화결제 수단이 한정적이라 환율 변동 위험에 고스란히 노출돼 있기 때문이다.
또 중소기업들은 2008년 리먼사태 이후 통화옵션 상품인 ‘키코(KIKO)'로 막대한 피해를 본 경험이 있어 환위험 관리에 소극적이다.

환율전망기관 관계자들은 “2012년 원·달러 환율이 떨어질 것에 대비해 환위험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무역보험공사의 환변동보험에 들거나 시중은행의 금융상품에 가입이 필요하며 원자재 조달부터 수출제품 단가 책정, 네고 및 결제 시점 조정 등의 환위험 관리를 위한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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