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쓴이 |
운영자 |
작성일 |
2002-08-07 |
| 제목 |
TSR로 러시아 지방 시장을 공략하라! |
TSR로 러시아 지방 시장을 공략하라!
1만 킬로미터의 머나먼 대장정 시베리아횡단철도(TSR)! 그러나 이제 우리에게 아주 가깝게 다가오고 있다. 경제적 이익을 노리는 러시아의 육탄(?) 공세도 있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에게도 TSR은 황금노선이 아닐 수 없기에 국가적으로도 상당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게다가 지난달 16일부터 18박 19일의 일정으로 대규모 사절단이 TSR을 타고 시베리아를 횡단하는 '한-러 친선특급' 이벤트는 이러한 관심을 대변해 주고 있다.
국내 기업들도 TSR 노선을 따라 러시아의 지방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실제로 TSR이 관통하고 있는 연해주, 하바롭스크주, 이르쿠츠쿠주 등지에 국내 업체의 투자가 점차 증가되는 추세인데다 교역량도 꾸준히 늘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복합운송업체의 진출도 현재 줄을 잇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서는 '러시아 TSR 거점 지역별 유망 분야 및 진출 방안'이라는 보고서를 발표, 최근의 분위기에 편승하지 않고 TSR 운송의 장단점을 날카롭게 지적했다. 그러나 이러한 지적의 결론은 역시 새로운 시장인 러시아 지방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TSR이 최상의 수단이라고 결론을 내리고 있다.
이 내용에 따르면 현재 한국의 러시아의 TSR을 이용한 물류 이동은 부산에서 선편으로 블라디보스톡으로 이동하고 여기서 TSR을 통해 운반되고 있다. 부산-보스토치니 500마일 구간의 해상 운임은 TEU 기준 900달러 내외로 거리에 비해 운송 요금이 높게 책정돼 있다. 이러한 과다 물류 비용으로 해상 운송을 통한 유럽의 핀란드 항구 이용을 더욱 선호하게 되어, 서부 상권인 모스크바 등지에서 우랄, 시베리아지역으로 한국 상품이 유통되는 것이 더 일반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때문에 현재 부산→블라디보스톡(보스토치니항)→TSR의 물류 이동 경로는 사실상 TSR과 한국의 TKR(한반도종단철도)이 연결되기 전까지는 모스크바를 거쳐 유럽으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이다. 그러나 부산-블라디보스톡 간 해상 운임이 약 800∼1,000달러로 다른 유럽 노선보다 그 비용이 높은 편이다. 일례로 부산-핀란드의 경우, TEU당 2,000달러이고, 부산-중국의 경우 400에 달한다.
또한 러시아 TSR의 경우 ▲ 화차의 부족 및 예측 불가능한 운행 제도 ▲ 잦은 환적(Tracking) 및 재운반 작업으로 인한 운송 지체, ▲ 설비의 노후화 및 컨테이너 수량 부족, ▲화물의 분실 및 파손에 대한 손해 배상 미비, ▲ 빈 컨테이너 회수시 부가세 부과 등의 문제점들이 지적되고 있다.
특히 이러한 물류 비용의 상승은 러시아 수출에 있어 중국이나 유럽에 비해 물류 경쟁력이 크게 뒤떨어지고, 가격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 교역 및 투자 확대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하지만 향후 한반도 철도(TKR)와 시베리아 횡단철도(TSR)을 연결되면 물류 이동 기간을 단축시키고 운송 요금을 절감하는 것이 러시아 지역 및 중앙 아시아를 비롯한 CIS 지역과 나아가 유럽을 통하는 가장 빠르고 효율적인 방법이 된다.
이 때문에 TSR의 긍정적인 측면 강조되고 있다. 한국과 가장 가까운 러시아 극동 지역의 연해주와의 교역에서 지난해 약 3억 7,000만 달러로 전체 교역량의 21%를 차지, 중국을 근소한 간격으로 제치고 1위로 올라섰고 최근에는 3년간의 교역량 추이를 보면 평균 27%로 확대되고 있다. 또한 지난해 1∼9월 중 대 연해주 외국인 투자는 7,860만 달러로 이중 한국은 1,230 만 달러를 투자해 전체 투자의 15.7%를 점유하고 있다.
이렇듯 러시아 극동 지역을 중심으로 경제 교류가 활발하고, 인근 지방 상권에 대한 진출도 서서히 이루어지고 있다. 최근 외교통상부 주관으로 TSR 중심의 거점도시들과의 경제/문화 교류 활성화를 위한 '한-러 친선특급'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것도 이러한 분위기를 살리자라는 취지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TSR을 이용한 러시아 지방 상권 공략은 현재로서 많은 애로 사항이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한국과 가장 가까이 인접한 러시아 극동 지역의 연해주의 블라디보스톡을 기점으로 TSR이 통과하는 거점 도시들을 공략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에 유라시아를 잇는 TSR이 제 기능을 할 경우, 한국의 부산항은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첫 교두보가 될 수 있으며, 각 TSR의 거점 도시들은 물류 거점 지역으로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김석융 기자·sykim@cargonews.co.kr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