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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운영자 작성일 2002-11-14
제목 [물류]다국적 물류기업, "한국서 3PL하기 참 어렵네!"
[물류]다국적 물류기업, "한국서 3PL하기 참 어렵네!"

최근들어 글로벌 제 3자 물류(3PL) 영역을 확대시키고 있는 비자산 기반 다국적 물류기업들(기존 외국계 포워더)도 우리나라에서 만큼은 글로벌 3PL 서비스를 하기가 어렵다고 지적해 충격을 주고 있다.

본지가 최근 국내에서 활발한 3자 물류 서비스를 확대시키고 있는 비자산(Non-asset) 기반의 다국적 물류기업 9개사를 조사한 결과 대부분 우리나라 물류환경이 하드웨어적 인프라는 선진국 못지않은 구조를 가지고 있으나 법제, 인력, 프로세스 등 소프트웨어적 측면에서는 글로벌 스탠다드(Global Standard)에 상당히 뒤떨어져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정부가 다국적 물류기업을 유치해 동북아 물류허브 전략을 추진하고 있으나 제도적인 뒷받침을 못해 이들로부터 외면을 당하고 있다. 실제로 다국적 물류기업인 2개 업체가 각각 지난해와 금년 초에 우리나라에 아시아 물류 허브센터를 설립시키려고 면밀한 조사를 한 바 있다. 그러나 '자유로운 물자 이동'을 보장할만한 환경이 아니라는 결론을 짓고 대만과 중국 상해로 이를 변경시킸다고 한다.

'자유로운 물자 이동'을 방해하는 우리나라 물류 제도 중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는 것은 통관부문이다. 익스피다이터스 D&B(Distribution and Brokage)팀의 차홍렬 팀장은 "전면적인 3자 물류 서비스를 국내에 도입하기 위해 오랫동안 통관업 면허 취득을 위해 노력했으나 겨우 지난 3월에야 인천공항 세관 관할에 대한 통관업 자격을 얻을 수 있었다"며 "현행 물류제도 테두리 안에서는 글로벌 물류 표준을 맞추기가 너무 어렵다"고 하소연했다.

유럽계 비자산 물류기업인 쉥커인터내셔널의 국내 로지스틱스를 담당하고 있는 박태균 차장도 "우리나라에 비해 물류환경이 뒤떨어졌다고 평가받고 있는 중국조차도 1급 포워더 면허만 취득하면 통관은 물론이고 내륙운송, 창고, 무역 등 모든 물류분야에 대한 자유로운 사업을 할 수 있도록 보장해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물류기업을 제조업으로 구분한 외국과 달리 국내에서는 운수서비스업으로 현행 규정도 다국적 물류기업들은 문제로 삼았다. UPS프레이트서비스(과거 프리츠)의 물류팀을 담당하고 있는 이윤경 이사는 "업종 상 운수서비스업으로 구분돼 있어 회수물류 서비스를 수행할 때 교체된 건에 대해서도 부가가치세를 적용하는 등 제도적인 비합리적인 부문이 많다"고 지적했다. 판알피나 한국법인인 김명철 GAD 부장은 "물류부문이 국내에서는 3D 업종 중 하나로 꼽혀 단순 노무에 있어 인력부족이 심한데도 불구하고 운수서비스업종으로 구분돼 있어 제조업처럼 외국 인력을 함부로 채용하지 못하는 점이 아쉽다"고 꼽았다.

또 다른 문제는 글로벌 스탠다드에 걸맞는 전문인력이 없다는 것. 최근 까르푸코리아와 3자 물류 서비스 계약을 체결한 EXEL로지스틱스의 경우 "대학에 물류학과가 없는 곳이 대부분인데다 이마저도 현실과 동떨어져 있어 전문 인력을 구하기가 힘들다"고 지적했다. 심지어 한 다국적 물류기업의 외국인 지점장은 "국제적인 물류 표준을 익힌 인적자원은커녕 영어도 제대로 구사하지 못하는 인력들에게 어떻게 다국적 물류기업들의 방식을 주입시킬 수 있는가"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국내 기업들의 로지스틱스 자체에 대한 개념이 아직 부족하다는 점도 문제로 제시됐다. 일본 거대 물류기업인 KWE 관계자는 "비자산 기반으로 3자 물류 서비스를 한다는 것을 국내 기업들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며 "비자산 3PL이란 물류 수단을 직접 소유하지는 않지만 임대, 아웃소싱, 조합 등과 같은 방법으로 기업 물류를 최적화시키는 것인데 한국 기업들은 무조건 그 물류기업이 창고, 트럭 등을 얼마나 소유하고 있는가에만 관심을 가져 3PL 영업에 애를 먹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어 그는 "한국적 3PL 수요에 맞추기 위해 내년에는 직접 창고를 소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석융 기자

기사일자 2002-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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