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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운영자 작성일 2003-02-24
제목 [차이나 비즈니스] “여긴 천하제일” 中3대 경제권 쟁패
[차이나 비즈니스] “여긴 천하제일” 中3대 경제권 쟁패

‘수성(守城)이냐, 추월이냐’.

중국 경제의 주도권을 놓고 상하이 일대 창장(長江)삼각주와 광둥(廣東)성·홍콩·마카오일대 주장(珠江)삼각주 일대가 치열한 자존심 공방을 벌이고 있다. 1978년 개혁개방의 시험대인 광둥성이 여전히 앞서 있지만 상하이의 발전속도가 워낙 빨라 앞날을 예단키 어려운 상황이다. 여기에다 베이징을 비롯한 발해만(渤海灣) 대도시들이 발전의 가속페달을 밟고 있어 향후 중국의 핵심 경제권역을 둘러싼 삼파전 양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홍콩중문대학 중국연구·발전위원회는 올 초 “홍콩 경쟁력이 상하이보다는 앞서 있지만 상하이 생산실적이 급증 추세여서 개인 총생산액 기준으로 8년 안에 홍콩을 추월할 전망”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 질주하는 창장(長江)삼각주 =상하이 한 곳의 작년도 투자유치액은 506억위안. 하루에 1억3000만위안씩, 한 해동안 7조6000억원어치가 국내외에서 흘러들어왔다. 유입속도는 갈수록 빨라진다. 투자유치액은 2001년보다 84.6% 늘어난 것이다. 작년 한해 외국투자자들이 상하이에 설립한 회사들만 6427개다.

상하이의 성장 견인은 푸둥지구다. 상하이시의 기반시설 투자도 갈수록 힘을 얻고 있다. 작년 상하이시의 푸둥지구 인프라건설 투자액은 1000억위안(14조5000억원)에 달했다. 2기 지하철과 푸둥공항 2단계 확장공사 등이 핵심 인프라 투자대상이다.

작년 부동산·공장 등 고정자산 투자액도 전년보다 30% 이상 늘었다. ‘노무라 인터내셔널’ 수석 이코노미스트 푸양하호씨는 “상하이시가 시정부 지출의 30~40%를 인프라(사회기반시설)에 투자하는 데다 외국기업의 투자가 맞아떨어진 결과”로 분석했다.

◆ 노심초사 주장(珠江)삼각주 =홍콩을 포함한 대(大)주장 삼각주는 경제력 면에서 중국내 1위를 질주 중이다. 국내총생산은 2조3998억 홍콩달러로 상하이 일대 창장삼각주(1조9170억달러)를 앞선다.

하지만 뒤쫓아 오는 상하이에 대한 위기의식이 이만저만 아니다. 이 때문에 광둥성 발전계획위원회는 올 성장률을 9%로 다소 의욕적으로 책정했다. 7~8%선인 국내평균치를 웃도는 수치다. 그 핵심 전략은 주장삼각주 ‘대연합’을 짜서 주도권을 수성(守城)하겠다는 것이다. 인프라 구축과 국제금융중심지 조성도 목표에 포함돼 있다.

주장삼각주 연합전선은 이미 시작됐다. 지난 1월 27일은 경제특구 1호 ‘선전(深 )’과 홍콩은 두 지역 간 야간장벽을 없애버렸다. 자정 이후 사람·물자 이동을 금지하던 통관 규제가 폐지된 것이다. 선전과 홍콩이 이제 ‘하나의 사회이자 동일 경제권’으로 통합되기 시작한 셈이다. 황강(皇崗) 뤄마저우(落馬洲) 지역 출입국사무소와 세관은 그간 자정부터 새벽 6시30분까지 꼭꼭 걸어잠갔지만 이제는 신분증만 있으면 언제든지 오갈 수 있다.

◆ 베이징·발해만 주변 대변신 =오는 2008년 올림픽 개최권을 따낸 베이징시 역시 경제주도권을 놓칠 수는 없다는 판단이다. 중관춘(中關村)을 중심으로 첨단 실리콘밸리의 이미지 구축에 성공했고, 2009년 올림픽 유치를 계기로 또 한번의 ‘대(大)베이징권역구축’에 나서고 있다.

베이징시는 오는 2008년까지 순차적으로 7개 노선에 걸쳐 지하철 궤도 교통수단망을 무려 232.6㎞나 건설할 예정이다. 여기에 톈진(天津)과 허베이(河北), 랴오닝(遼寧), 산둥(山東) 등 발해만 지역들도 의욕적인 역할분담을 통해 거대 경제권의 면모를 선보이고 있다. 톈진은 전자전기·생물의약·기계제조업이 급속히 발전 중이고, 다롄(大連) 역시 전자·기계업 발전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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