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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운영자 작성일 2001-04-26
제목 미국 소비자 신뢰도 4년만에 최저 [무역일보]
미국 소비자 신뢰도 4년만에 최저

미국의 4월 소비자 신뢰도가 또다시 하락해 4년 반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민간조사기관인 컨퍼런스 보드는 소비자 신뢰도가 4월에 109.2를 기록, 3월의 116.9보다 낮았다고 발표했다. 4월 소비자 신뢰도는 1996년 10월 이래 최저치를 기록한 지난 2월과 같은 수준이다.

4월 소비자 신뢰도 조사는 그러나 지난 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전격 인하하기 전에 이뤄져 금리 인하의 영향은 반영되지 않았다. 이코노미스트들은 4월 소비자 신뢰도가 112.0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애널리스트들이나 FRB 관계자들은 경제가 불안정한 시기에 특히 소비자 신뢰도를 주의깊게 살피고 있다. 이는 소비자 신뢰도가 미국 경제 성장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는 소비자 지출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소비자 신뢰도 하락은 금융 시장에는 거의 영향을 주지 못해 다음 달 15일 열리는 FRB 정례 회의에서 또다시 적어도 0.25%p 금리가 인하될 것이라는 예상에는 변화가 없었다.

컨퍼런스 보드 소비자 조사 센터의 린 프랑코 소장은 연이은 기업들의 해고 소식으로 노동 시장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고 있어 4월 소비자 신뢰도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프랑코 소장은 “미국의 경제 성장이 둔화되면서 소비자들은 현 상황을 최근 몇 달 전보다 더욱 나쁘게 보고 있다”며 “향후 전망 역시 악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향후 6개월에 대한 경제 전망 지수는 3월의 83.1에서 4월에 78.2로 하락했다. 현재 지수는 3월의 167.5에서 거의 12포인트나 하락한 155.6를 기록했다. 프랑코 소장은 4월 현재 지수는 지난 1997년 10월 이래 최저치라며 경기 후퇴 수준은 아니라도 이 정도로 큰 하락폭은 경고 신호일 수 있다고 말했다.

프랑코 소장은 FRB의 금리 인하 이후 소비자 신뢰도가 조사됐다면 하락폭이 적었을 것이라는 일부의 의견에 대해 지난 1월 단행된 두 번의 금리 인하도 2월 소비자 신뢰도 하락을 막지 못했다고 회의적인 견해를 표시했다. 전문가들은 실업률이 오르는 한 소비자 신뢰도는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소비자 신뢰도 하락에도 불구하고 미 할인점, 체인점, 백화점 등의 소매 매출은 4월 들어 첫 2주간 증가했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실외용 가구나 봄 의류 매출이 증가, 이같은 소매 매출 호조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인스티넷 리서치의 레드북 소매 매출 평균은 4월 첫 2주간 전월동기보다 1.2% 증가했으며 많은 소매업체들은 매출 목표치를 달성했다. 이와 별도로 발표된 도쿄-미쓰비시 은행과 UBS 워버그의 보고서에 따르면 체인점 매출은 4월 12일 끝난 한 주간 0.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터내셔널 스트래티지와 인베스트먼트 그룹은 소매 매출이 회복되면서 미 기업 활동 지수가 지난 주 약간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주택 건설업자와 제조업체들, 첨단 기업들의 총수입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경화기자 bites@trade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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