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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운영자 작성일 2003-05-13
제목 부산 화물연대 파업 강행

- 화물車 파업 확산



민주노총 전국운송하역노조 산하 화물연대 부산지부 조합원들이 12일 전국운송하역노조와 정부 간의 합의안을 거부하고 파업강행을 결정, 화물연대 파업 사태는 부산항 완전 마비 등 물류 대란 상황으로 치닫기 시작했다. 정부는 파업 중인 조합원들이 정부의 비상수송을 방해할 경우 공권력을 투입키로 했다.
화물연대 부산지부 조합원 2000여명은 이날 밤 부산대학교에 모여 합의안을 수용할지 여부에 대한 찬반투표를 벌여 총 2125표 중 1104표로 ‘파업 강행’을 결의했다. 조합원들은 부산대 학생회관 2층에 파업상황실을 설치하고 농성에 들어갔다. 파업 지도부는 공권력이 부산대에 투입되면 전국 지부에 총파업 명령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고건(高建) 국무총리는 화물연대 부산지부의 파업 강행 결정이 내려지자 바로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한 뒤 대국민 담화를 통해 “화물연대의 집단행동과 화물 비상수송대책 집행 방해에 대해 공권력을 엄정히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밤 부산대 주변에 30개 중대(3500명)를 배치했으며, 13일 오전 중 10개 중대를 추가 배치할 계획이다. 그러나 부산대에 바로 진입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최기문(崔圻文) 경찰청장은 “조합원이 항만·도로를 봉쇄하거나, 비상수송을 방해할 경우 공권력을 행사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중단된 물류 수송을 재개하기 위해 비상수송대책을 본격 가동, 부산과 경인물류센터에 기동 가능한 임시화물열차와 비화물연대 소속 화물차량, 군 차량 등을 최대한 운행키로 했다. 정부는 13일 열리는 정례 국무회의에서 수출차질 등을 최소화하기 위한 정부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파업 나흘째를 맞은 이날 부산항 8개 부두의 컨테이너 반출입 물량은 평소의 25.3%에 그쳐, 13일 파업이 시작되면 항구 기능이 완전 마비될 전망이다. 광양항 역시 이날 평소 물동량의 8.9%밖에 처리하지 못해 화물 반·출입이 사실상 중단됐다.

산업자원부는 지난 9일부터 이날까지 수출화물 운송·선적 차질로 인한 피해가 2억2000만달러에 달하며, 부산·광양항이 완전 마비되면 차질액이 하루에만 1억9000만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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