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쓴이 |
운영자 |
작성일 |
2003-06-30 |
| 제목 |
“전자무역 전문인력을 양성할 컨설턴트를 키우자 |
무역대국으로 가는 길은 탄탄한 실력을 갖춘 사람 인자 `人프라'를 갖추는 데에서 시작된다. 훌륭한 인재는 1등 상품은 물론 2등, 3등 상품도 세계 시장에 수출할 수 있는 적극적이고 모험적이며 창의적인 인력이며, 이러한 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人프라를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 몇 년 전에 이런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서울의 일류 대학 총장이 국내의 모 그룹을 찾아가서 자기 대학 출신의 훌륭한 졸업생들이 귀 그룹의 발전을 위하여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더 좋은 졸업생들을 배출할 수 있도록 대학발전기금을 요청한 적이 있단다. 그 때 그 그룹에서는 “귀 대학의 졸업생들을 실무에 투입하기에 능력이 부족하여 여기에서 일할 수 있도록 재교육하는 데에 더 많은 투자를 하고 있으니 우리 회사를 위한 발전기금을 부탁한다”고 했다는 것이다. 진위 여부는 차치하고 여기서 시사하는 바는 사회에서는 교육이 끝나면 곧바로 실전에 투입하여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있는 인재를 원하고 있는 반면 교육현장에서는 이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에 전자상거래가 확산되고 그 활용도가 높아짐에 따라 무역에도 전자상거래를 접목시켜 전자무역이라는 이름으로 그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실무교육에서는 물론 대학에서도 전자무역 교육의 필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그런데 전자무역을 전통적인 무역과 개념상으로 비교하여 보면, 모든 자원의 국제적 이동을 다루는 광의의 무역에는 포함되는 면이 많이 있지만 상품의 수출입에 국한하는 협의의 무역보다는 훨씬 넓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 더욱이 기존에는 국내거래와 구분하여 국제거래로서 무역에 관한 이론적 체계를 세우고 실무에 적용하는 것이 가능하였을지 몰라도 이제는 국내거래에서 해외거래로 끊김 없이 이어지는 글로벌 거래로서 국내거래를 포함한 글로벌 전자상거래 또는 글로벌 e비즈니스적인 관점에서 이론적 체계를 세우고 실무에 필요한 교육을 해 나가야 할 것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전자무역, 전자상거래 또는 e비즈니스를 강의하는 교수 또는 전문가들을 보면, 아무리 젊어도 30대 중반을 넘었으며 오랜 강의 경력과 실무경험 등을 토대로 살아있는 교육을 하고 있는 교수들은 주로 40대에 포진해 있다. 이 나이 때의 교수들 중 전자무역, 전자상거래 심지어는 e비즈니스를 체계적으로 배운 사람이 얼마나 있는가? 현재 전자무역을 가르치는 거의 대부분의 강사진은 정규 교육과정에서 이를 배워본 적이 없으며, 그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체계를 잡아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현 시점에서 반드시 짚고 가야할 점은 조급하게 지금 당장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데에만 집중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가르칠 사람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체계적인 교과과정이 설정되질 못하고 있는데 어떻게 전문인력을 양성할 수 있고 기업을 지도할 수 있겠는가? 사실 이와 같은 취지로 지난 2001년과 2002년, 필자가 통상정보학회 회장을 맡고 있는 동안 산업자원부와 무역협회의 지원에 의해 전자무역 교수요원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50명의 교수님들이 총 8주 간의 국내·외 연수를 한 적이 있다. 이 때 연수를 수료한 교수님들은 각 대학에서 전자무역 관련 학과를 신설하거나 관련 교과목을 개발하고 해당 학과에서 교육을 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고 그 파급효과가 매우 큰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아쉬운 점은 이렇게 좋은 전문가 집단이 더 이상 조직적인 활동을 하지 못하고 실무와 접목시킬 수 있는 기회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누구나 잘 알고 있듯이 전자무역이나 e비즈니스 분야는 교수와 전문가들이 독자적인 연구에 의해 따라가기에는 너무나도 빨리 발전하고 있다. 진정으로 실무에 투입할 수 있는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무역업체를 지도하여 무역대국으로 나아가길 바란다면 실전교육은 물론 기업의 컨설팅 능력을 갖춘 인스트럭터(Instructor)를 양성하여 전국적으로 전파하는 人프라 구축이 선행되어야 한다. 교육은 다른 분야와 달리 질 높은 투자를 요하며 투자에 대한 회임기간이 길다. 카네기멜론 대학의 예를 보면 전자상거래 1년 과정을 개설하기 위하여 이공계와 경상계 교수가 협업하여 교과과정 및 교재 개발에 1년 반을 투자하였고 지금은 세계 최고의 과정으로서 전자상거래를 선도하고 있다. 전자무역을 전공하는 교수와 전문가를 중심으로 커뮤니티를 구성하여 표준 교과과정 설계, 교재 개발, 컨설턴트와 인스트럭터 양성을 하루라도 빨리 시작하면 그 결과는 더 빨리 무역대국으로 가는 탄탄대로로 이어짐을 인식하고, 이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 지원이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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