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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운영자 작성일 2003-07-28
제목 “위안화 절상땐 한국경제 타격”
무역협회, '중국 환율변동과 우리기업 대응전략' 설명회
중국 위안화가 평가절상될 경우 우리경제에 긍정적인 측면보다는 부정적인 영향이 더 클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24일 주최한 `중국 위안화 환율변동 전망 및 우리기업의 대응전략' 설명회에서 이상재 현대증권 리서치센터 경제조사팀장은 “중국 위안화가 평가절상 되면 중국경제 성장을 둔화시켜 중국경제의 고성장 과정에서 한국경제가 누려왔던 수혜가 사라지게 돼 미국경기 침체에 버금가는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팀장은 “한국과 중국의 교역은 경합관계가 아닌 보완관계에 있으며 한국 수출은 원/위앤환율보다는 중국의 수입수요에 더 영향을 받는다”라며 “중국 위안화 절상 가능성이 현실화될 경우 하반기 한국 수출경기는 예상외의 암초에 부딪히는 부정적인 충격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팀장은 “위안화 평가절상은 중국수출 중 가공무역비중이 50%를 상회한다는 점에서 원자재 및 중간재 수입수요를 둔화시키고 내수위축을 통해 최종소비재 수입 둔화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중국의 수입수요가 감소하여 한국의 대중 수출물량을 위축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그는“위안화 절상이 한국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한국과 중국 수출구조상의 경합 및 보완관계에 대한 검증 및 한국 수출이 환율요인과 중국의 수입수요 가운데 어느 요인에 의해 더 영향을 받았는가에 대한 실증분석이 선행되어야한다”고 지적했다.
이 팀장은 위안화가 절상되면 대중국 수출비중이 높고 중국을 경유한 우회수출비중이 높은 전기전자, 석유화학 등이 보다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철강의 경우 중국 내수를 겨냥한 수출이 많아 단기적으로 긍정적이지만 세이프 가드의 발동으로 물량이 크게 늘긴 어려울 것으로 분석했다.
김석진 LG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중국의 막대한 국제수지 흑자 규모를 고려할 때 위안화는 저평가되어 있는 것이 분명하지만 정도는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김 연구위원은 “중국이 위안화의 저평가를 통해 글로벌 디플레 등 세계경제 불안을 야기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으나 그 근거는 취약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중국이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중요성은 아직은 그리 크지 않으며 디플레는 일본에서 가장 심하지만 일본의 디플레는 자산버블 붕괴에 의한 것으로 중국 요인과는 별 상관이 없다”고 주장했다.
김 연구위원은 “중국 정부는 위안화 환율 안정을 중시하고 있으며 당분간은 위안화를 다소 저평가된 수준으로 유지하려 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며 “향후 1~2년 동안에는 현 수준을 유지하거나 10% 이내 범위에서 소폭 절상되는 데 그칠 가능성이 높다”라고 분석했다.
피터 레드워드 도이체방크 아시아본부 이코노미스트는 “위안화의 소폭 조정은 요구되지만 현재 중국 경제의 구조조정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자유변동환율제도로의 전환은 점진적으로 진행되어야 대내외 경제에 대한 리스크를 피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와 함께 “외환보유고의 급증으로 인한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관세인하의 가속화와 중국인들의 외화자산 보유에 대한 규제 완화가 동반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세계적으로 중국 수출이 물가에 미치는 인하 효과는 연간 0.07%뿐이며 중국이 세계경제의 디플레이션을 초래한 주범이라는 주장은 옳지 않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그는 “오히려 중국은 주요 무역국으로 부상하면서 선진국의 국내생산과 개도국의 교역을 조정하는 역할과 생산, 교역의 분배역할을 해줌으로서 세계 후생을 향상시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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