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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운영자 작성일 2003-08-07
제목 "원화강세속 수출가 인상 여력 매우 낮아"
환율 1천100원으로 하락시 수출 23.7% 감소

(서울=연합뉴스) 엄남석기자 = 우리나라 수출업체들은 원화 환율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원화강세에 따른 채산성 악화를 수출가격 인상으로 보전할 수 있는 여력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서울지역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해 6일 발표한 '환율변동에 대한 기업의 대응방안'에 따르면 올 연말의 원화 환율이 경영전략을 수립할 때 가정했던 환율보다 더 떨어질 것이라는 응답이 62.9%에 달한 반면 상승할 것이란 응답은 17.9%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업체는 경영전략 수립시 원화 환율이 달러당 평균 1천190원 정도가 될 것로 예상했으나 연말 환율은 1천165원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 수출활동 차질이 불가피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에 응한 업체들은 환율이 1천100원으로 하락할 경우 1천200원이었을 때에 비해 수출물량이 평균 23.7% 줄어들게 될 것으로 밝혔다.

또 원화강세로 인한 가격인상 압력을 수출가격에 전가할 수 여지는 21.1%에 불과하다고 밝혀 환율이 달러당 100원 떨어질 때 21.1원만 가격에 반영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환율하락에 따른 환차손 발생이 예상될 경우의 대책으로는 임시대응 성격이 짙은 자금결제시기 조정(35.6%)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별다른 대책이 없다는 응답도 18.9%에 달했다.

특히 대기업 중에서는 환율변동에 별다른 대책이 없다는 응답이 5.5%에 그친 반면 중소 수출업체 중에서는 28.5%에 달해 중소기업의 환위험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업체 중 은행 선물환 구입(13.5%)이나 통화 선물거래(11.7%) 등 환위험 관리를 전문적으로 하고있다는 응답은 25.2%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외화자금에 대해 100% 환위험 관리를 하지 않는 이유로는 '외화자산 비중이 낮아서'(45.9%)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으며, 그 다음은 '비용부담'(21.0%), '환위험 관리방법을 몰라서'(15.9%), 최고경영자의 이해부족(3.8%) 등의 순으로 지적됐다.

또 환율이 계속 떨어져 수출채산성을 맞추기 힘들 경우 취할 전략으로는 새로운 수출시장 개척(27.8%), 비용절감 노력(21.7%), 기술개발을 통한 수출의 고부가가치화(20.1%) 등을 꼽았다.

그러나 수출의 내수전환(15.5%)과 공장 해외이전(10.7%) 등의 답변도 적지않아 수출이 위축될 경우 국내시장에서의 경쟁심화와 산업공동화 등의 부작용이 초래될 수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한편 기업들은 원화강세가 불가피할 경우 정부가 취해야 할 정책과제로 외환시장 개입(41.5%), 원화의 국제결제통화 격상 노력(25.0%), 통상외교 강화(17.1%), 결제통화 다변화 지원(14.6%) 등을 꼽았다.

대한상의 경제조사팀 박형서 팀장은 "원화 강세 충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수출시장의 다변화와 원화의 국제통용 노력이 가속화돼야 하며 중소수출업계 환위험관리 지원을 확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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