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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운영자 작성일 2001-03-21
제목 중국 전자레인지 해외사장서 위력 [무역일보]
중국 전자레인지 해외사장서 위력

중국 갈란쯔(GALANZ)사의 전자렌지가 우리 수출시장을 급속 잠식하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최근 2~3년안에 급부상한 무명 가전회사이어서 관련 업계에 충격을 더해주고 있다.
20일 삼성, LG 등 국내 가전업계에 따르면 중국 순대 소재 전자렌지 생산 전문회사인 갈란쯔가 유럽지역을 중심으로 파죽지세(破竹之勢)의 수출공세를 펴고 있다. 이미 이 회사는 최소 연 25만대의 수출 물량으로 영국 시장점유율 2위에 올라선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업계는 연 유럽시장 총수요 900만대중 이 회사의 공급물량이 최소 250~300만대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유럽 가정의 전자렌지 3대중 1대가 `메이드 인 차이나" 제품인 셈이다.

더구나 이 회사는 올해부터 생산라인을 증설, 가동해 연간 600~70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대형 가전업체로 발돋움했다. 이와 같은 생산 캐퍼를 통해 이 회사는 유럽 유통업체들의 브랜드를 달고 수출물량을 갈수록 늘려 나가고 있는 것이다.

이 회사는 또 미국 바이어에게도 적극적으로 견적을 내는 등 고품질의 미국 시장에까지 눈길을 돌리고 있다. 이 때문에 우리 가전업계를 비롯 월풀, 샤프 등 외국 유명업체에 가장 위협적인 존재가 되고 있다.

갈란쯔사가 이처럼 빠른 시일동안 성장할 수 있었던 데는 제품의 기능을 대폭 단순화 해 염가형 보급에 주력했기 때문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염가형 보급 모델을 통해 국내 제품의 수출단가보다 30%가량 싸게 판매하고 있다”며 “이같은 전략은 유럽인들이 단기능의 값싼 제품을 선호하고 있는 취향과 맞아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부터 그 동안 중국산 전자렌지에 부과되던 12%의 유럽 반덤핑관세가 폐지되면서 중국 제품의 가격 경쟁력은 더욱 더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같은 위기상황에 직면한 국내 가전업계는 대응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우선 중국과의 가격 맞대응 전략은 곤란하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덤핑경쟁에 무리하게 동참하는 것은 효과적이지 못하다”며 “외국 바이어들이 삼성 브랜드의 품질에 신뢰하는 만큼 오히려 가격을 적정하게 유지시켜 수익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LG전자 관계자도 “우리 제품이 중간 그레이드를 형성하고 있다”며 “디자인 측면과 렌지의 고급기능을 강화해 하이엔드쪽으로 쉬프트(전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가전업계는 유럽전자업체와 함께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공동 대응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정호기자 meetjh@trade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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